달밤의 체조보다 좋은 한낮의 발바닥 찜질

in blurt •  2 months ago 

우리 동네 공설 운동장입니다.
지난 연말에 완공을 한 시설이라 한마디로 좋습니다.
며칠 전 와보고는 너무나 좋아 저녁에 와서 걸어 봤습니다.
실내에서 러닝 머신에 올라타고 하는 운동과는 사뭇 다릅니다.

그런데 직감작으로 신발을 벗고 걸으면 지압 효과가 있을 거 올 것 같다는 생각에 걸어봤습니다.
설명이 필요 없이 좋습니다.
그런데 슬그머니 드는 생각이 해가진 저녁 시간이 아닌 한낮에 제일 뜨거운 시간에 와서 맨발로 걸으면 발바닥 찜질 지압 효과가 있겠다 싶어서 오늘, 아니 어제 낮에 시도를 했습니다.

점심을 먹고 잠시 쉬었다가 운동장으로 향했습니다.
물한병 챙기고 갈아 신을 양말 한 켤레 더 챙겨서 갔습니다.
위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아무도 없습니다.

그래서 전세라도 낸 듯 신발을 벗고 다섯 바퀴만 돌아야지 맘먹고 걷기 시작했습니다.
예상대로 따끈하니 좋습니다.
그러나 반 바퀴도 돌기전에 고통이 수반됩니다.

아니 발바닥이 뜨거워도 너무 뜨겁습니다.
이건 발을 디딜 수 없도록 뜨겁습니다.
양말은 신은 상태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발 바닥이 불판에서 익어가는 고기 같다는 생각이 들정도의 뜨거움은 그냥 고통입니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는 일 뛰다시피 한 바퀴를 돌고는 운동이 끝나고 갈아신으려 가지고 간 양말을 껴 신습니다.

추워서 양말을 껴 신어 본 적은 있어도 삼복더위 뙤약볕 아래서 양말을 포개서 껴 신어 보기는 처음입니다.
여하튼 양말을 껴 신고 나니 조금은 낫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첫 바퀴 돌 때보다는 덜하나 참기 어렵게 뜨겁습니다.
그러나 지압 효과는 확실 할거 같아서 꾹꾹 참아내며 걷습니다.

보시다시피 운동장은 붉은 생이고 바닥이 돌기가 있도록 시공이 되어서 신발을 벗고 걸으면 발바닥 지압에는 최고입니다. 그런데 뜨거워도 너무 뜨거운 겁니다.
그래서 꾀를 내어 봅니다.

그늘이 있는 곳은 그늘로 걸어가고 그늘이 아닌 곳은 흰색 라인위로 걷습니다. 흰색은 빛을 반사하니 라인을 따라 걸으니 좀 참을만합니다. 그래도 뜨거우면 제일 가장자리 대리석으로 만든 경계석 위로 잠깐식 걸어 봅니다.
똑같이 햇볕을 받아도 확실히 틀립니다.

한 바퀴 돌고 물 한 모금 마시고 또 돌고 돌고 하다 보니 애초 생각한 다섯 바퀴를 다 돌았습니다.
이렇게 큰 운동장은 혼자서 전세라도 낸 듯 독차지하고 호강을 부려 봤습니다.

바바닥 지열 마사지 지압을 마치고 잠시 쉬고 있는데 잘 아는 사람이 옵니다.
여긴 웬일이냐 물으니 이곳 시설 관리인이랍니다.
하여 궁금한 것이 있어 물었습니다.

트랙 한 바퀴는 길이가 얼마나 되나 혹시 철봉이나 기타 운동기구는 설치 계획이 있나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트랙이 한 바퀴가 약 400미터라고 합니다.
밖으로 나올수록 조금씩 길어서 430미터 정도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기타 운동 기구도 설치 계획이 있다고 하며 바로 아래에다 건물을 지어 1층에는 탁구장 배드민턴장을 넣고 2층은 관이 사무실로 쓸 예정이랍니다.

그러면서 들려주는 이야기가 이곳에서 프로축구와 고등학교 전국 대회가 주말이면 열렸다고 합니다.
그러나 코로나로 경기를 할 때는 외부인을 철저히 차단하고 한다고 합니다.

이런 시설물은 제대로 이용이 되나 했더니 나름 큰 규모의 게임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으로 봐서는 그냥 놀리는 거 같지는 않습니다.

작년에 공사를 한다는 소리는 들었어도 완공 소식을 못 들었는데 이제 완공이 되어 동네에 좋은 시설이 들어섰으니 주민들이 잘 이용해서 건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저녁이면 제법 많은 사람들이 트랙을 걷는데 나도 자주 나가볼 생각입니다.

이래저래 건강하게 될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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